괴도 팬텀 스크립트 정리
(LV24) 역사를 감추는 자 본문
역사를 감추는 자 (LV24)
퀘스트 보상 정보: 경험치x5761, 메소x80, 20레벨 HP 포션x10, 20레벨 MP 포션x10
(엘리니아 일반 퀘스트들 클리어 이후)
[숨겨진 숲]
로로: 앗!
로로: 도서일람표가 훼손되었어요! 중간에 몇 장이 사라졌습니다. 누군가 일부러 찢어버린 것 같아요.
루바르: 내가 그랬네. 이제 아무도 그 페이지를 볼 수 없을 거야.
로로: 그럴 수가! 루바르님, 하인즈님의 수제자인 당신이 어째서 이런 터무니 없는 짓을 벌인 거죠?
루바르: 어차피 들통났으니 이실직고하지. 도서일람표에서 엘리니아 역사서 부분을 제거했네. 그 책들이 이 세상에 공개되지 않길 바랐거든. 실은 오래전부터 하인즈님께 금서로 지정해 달라고 꾸준히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지.
로로: 사관들이 열심히 연구하여 만든 책을 널리 권장하진 못할망정 금서 지정이라니요? 역사서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?
루바르: 자네, 오시리아 대륙의 리프레가 검은 마법사의 군단장에게 습격 받은 사건을 기억하나? 영웅이 활약하던 시대니까 아주 오래된 일이지.
루바르: 그때 리프레 피난민들이 대륙을 건너 정착한 땅이 바로 빅토리아 아일랜드의 엘린숲이야.
루바르: 오늘날 엘리니아라고 불리는 이 땅 말일세! 그때까지 이곳엔 인간이 살지 않았어. 고대부터 신성한 요정의 땅이었거든.
루바르: 당시엔 피난민의 통솔자가 엘프족이었기 때문에 요정들은 기꺼이 고향 땅을 피난처로 내어주었네. 그런데 피난민의 대부분은 인간이었고,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번성하여 요정보다 수가 훨씬 많아졌지.
루바르: 그와 반비례하여 요정의 입지는 점점 줄어갔네. 그들은 인간을 피해 점점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어.
루바르: 요정이 인간에게 반감을 갖기 시작한 건 아마 그때부터일 거야. 급진적인 요정들은 인간을 내쫓고 엘린숲을 다시 청정한 땅으로 되돌리자고 주장했네.
루바르: 그러면서 인간과 요정이 충돌하기 시작했지. 분쟁은 갈수록 빈번하고 격해졌어. 그러자 많은 사람들은 엘린숲을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네.
루바르: 하지만 끝까지 머물기를 고집하는 집단이 있었어. 그들은 마법을 쓰는 자들이었지. 그래, 맞아. 바로 우리 마법사들의 조상 말일세.
루바르: 왜냐하면 엘린숲은 마력이 넘치는 땅이기 때문이야. 이곳에 정착한 이래로 마법사들은 마법 연구와 수련에 눈부신 성과를 냈다네. 마법학이 급속도로 발전한 것도 그 무렵이지.
루바르: 마법사들은 이 땅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어. 그래서 인간을 배척하는 요정과 반목하면서도 엘린숲을 떠나지 않은 거야.
루바르: 두 세력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엘린숲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네. 그러자 사태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대마법사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전면에 나섰지.
루바르: 그가 바로 하인즈님이야. 그분은 요정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도록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고 설득하셨어.
루바르: 요정계에도 명망이 높았던 하인즈님은 결국 훌륭하게 타협에 성공하셨네. 요정이 인간에게 이 숲을 공유하기로 약속한 거야.
루바르: 그 대신 인간은 숲을 지키고 보존할 책임을 지게 되었어. 그리하여 엘린숲에 평화가 찾아왔네. 그리고 그 계약관계는 지금도 지속하여 오고 있지.
로로: 네, 인간과 요정이 더불어 살기 시작하면서 옛 지명은 잊히고 엘리니아라고 불리게 되었죠. 저도 역사서를 읽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.
로로: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을 이룬 자랑스러운 역사잖아요? 그런데 어째서 감추려고 하시죠?
루바르: 그건 바로 이 땅의 모든 마법사를 수치스러운 역사에서 해방하기 위해서지! 자네도 마법사의 후예니까 내 결단을 이해하고 협조하게.
루바르: 책이 워낙 많아서 일단 도서일람표에서 목록을 제거했는데, 자네만 도와주면 그 역사서들을 간단히 처분할 수 있을 거야.
로로: 싫습니다! 무슨 정의감으로 이런 일을 벌이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땐 결코 옳은 일이 아니에요. 그러니까 허튼소리는 그만하고, 찢어진 페이지를 어디에 버렸는지 말씀해 주세요!
루바르: 자네가 나에게 훈계를 하다니… 뭐, 나 때문에 입장이 난처하게 되었으니 이번 무례는 용서하지. 그 페이지는 영영 찾지 못할 걸세. 조금 전에 킹슬라임이 주워 먹었거든.
로로: 헉, 말도 안 돼! 팬텀님, 위급한 상황이니 힘을 빌려주세요.
로로: 숨겨진 숲의 무법자 킹슬라임을 처치해 주세요! 녀석이 완전히 소화하기 전에 찢어진 페이지 1장을 모두 되찾아야 해요!
(찢어진 페이지 1장 수집)
[숨겨진 숲]
로로: 휴우, 다행이에요. 손상된 부분이 있지만, 이 정도면 도서일람표를 손쉽게 복구할 수 있겠어요. 팬텀님, 정말 고맙습니다.
로로: 루바르님, 이 일은 마법도서관 관장이신 하인즈님께 보고하겠습니다. 조만간 징계 조치가 내려질 거예요.
루바르: 잠깐만! 로로군, 자네는 진심으로 엘리니아 역사가 자랑스러운가? 웃기지 말게. 그런 역사적 평가는 허울 좋은 정신승리일 뿐이야.
루바르: 툭 까놓고 말해서 인간은 엘리니아의 침략자 아닌가? 겉으론 평화로워 보여도 요정은 여전히 인간을 불신하고 있지. 화합 따위 허상이라고!
루바르: 만일 앞으로 불화의 씨앗이 이 숲에 떨어지면 어떻게 되겠나? 계약은 깨지고 요정과 인간은 다시 다투게 될 걸세. 그리고 마법사들은 모두 이 땅에서 쫓겨나겠지.
루바르: 왜냐고? 역사적으로 요정이 엘리니아 소유권에 대해 더 타당한 명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.
루바르: 그러니까 우리에게 불리한 역사를 굳이 후세에게 알리지 말게. 뭐 좋을 게 있다고 스스로 못난 역사를 대물림하는 겐가? 부정적인 사관에 물들면 미래에 우리 세력이 퇴보할 뿐이야.
로로: 루바르님, 역사 조작을 정당화하면 우리가 피해자가 됐을 때 뭐라고 항변하실 건가요? 나는 정의롭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은 궤변이에요.
로로: 선인이든 악인이든, 아군이 유리하도록 역사를 감추고 왜곡하고 날조하는 건 그저 이기심에 불과해요.
로로: 하인즈님께선 사실이 왜곡된 역사는 편향된 신념이라고 말씀하셨어요.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훼손시킨다고 하셨죠. 요정은 적이 아니라 이웃이에요.
로로: 만일 인간이 그릇된 신념으로 썩어버리면, 요정뿐만 아니라 다른 종족들도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. 그거야말로 엘리니아에서 쫓겨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겠죠.
루바르: 자네는 이상주의자야. 끊임없이 욕망이 부딪치는 이 세계에서 나만 공정하게 룰을 지킨다고 행복해질 성 싶은가?
로로: 루바르님, 예전에 어느 용사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. 역사를 잊은 종족에겐 미래가 없다고요.
로로: 엘리니아에 갈등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마법사는 다른 직업군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평화를 사랑하죠. 인간은 알게 모르게 과거에서 많은 것을 배우니까요. 그러니 루바르님, 어리석은 짓은 이제 그만두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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